최근 근무제 개편안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노동의 총시간은 비슷하다고 하나 최대 69시간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직장인의 공분을 샀습니다. 현재 유연근무제를 하는 입장에서 69시간 근무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적어보겠습니다.
시차근무제,유연근무제의 좋은 점
필자는 현재 유연근무제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 + 유연근무제인데요 만족도가 높습니다. 아마 많은 근로자가 바라는 근무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 이후 도입된 건데 회사 업종 상 재택근무가 가능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거겠죠. 필자가 느낀 유연근무제의 좋은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컨디션 조절에 좋다
9 to 6 근무시간이 딱 정해져 있을 때보다 개인 컨디션 조절에 좋습니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날은 1, 2시간 더 수면할 수 있고 오전에 병원에 들렀다 출근하기도 용이합니다. 총 근무 시간을 채우는 안에서 컨디션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업무 효율도 훨씬 좋다고 느꼈습니다.
2. 맞벌이 부부라면 거주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9-6 출퇴근의 맞벌이 부부라면 출근 시간을 고려해서 거주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 출근하기 편한 곳은 집값도 높기 마련입니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재택근무 또는 유연근무제를 하게 되면 거주지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필자의 회사도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거주지를 변경한 직원이 꽤 됩니다.
3. 육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저녁 늦게 문 여는 소아과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환절기에 소아과 방문하면 대기 2시간은 기본입니다. 소아과 가서 진단서 받아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데 부모 모두 출.퇴근 해야 하는 경우 답이 없습니다. 결국엔 한 명이 연차를 써야 하죠. 필자의 경우 재택과 유연근무 도입 후 소아과 방문하는 스트레스가 없어졌습니다.
주 69시간 근무제도 유연근무제인데.. 뭐가 문제일까?
네 맞습니다. 주 69시간 근무제도 유연근무제입니다. 주 단위가 아니라 그 단위를 넓혀 근무 시간을 더 유연하게 조절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이게 함정이 있습니다.
내가 쉴 땐 누가 일해?
회사에서 근무할 때 '나 혼자' 단독으로 일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그런 근로자가 몇 %나 될까요? 내가 쉬면 그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업무의 스케줄은 내 업무시간을 예측해서 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아휴직 사용에 근로자들이 눈치 보는 이유가 뭘까요? 업무의 양과 스케줄은 정해져 있는데 휴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일을 누군가는 대신 해야 하기 때문이죠.
남이 쉴 땐 난 야근해야 해?
업무의 양이 정해져 있는데 같이 일하던 직원이 지난달 업무를 많이 했다고 해서 이달에 근무를 적게 하면, 그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난 야근을 해야 할까요?
출.퇴근이라도 2, 3시간 유연하게만 해줘도 만족
필자의 회사가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사실 그 전부터 출퇴근 시간 유연제를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근무 시간 중 특정 시간엔 반드시 근무해야 하지만, 출퇴근 시간은 2,3시간 개인 사정에 맞게 정했습니다. 재택근무의 경우는 단점도 좀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출퇴근 유연제는 모두 만족했던 근무제입니다. 재택근무의 경우 업무에 지장을 주는 동료들도 종종 보이는데, 출퇴근 유연제의 경우는 업무하는 데 전혀 지장도 없었구요.
재택근무와 출퇴근 유연제를 모두 경험해본 필자의 의견엔 출퇴근 유연제를 확대만 해도 근로자들의 워라밸은 크게 향상될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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