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코스피가 괜찮더니 SVB 파산 여파를 오늘 본격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스피는 -2.35%를 코스닥은 -3.49% 하락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SVB 파산을 리먼 사태와 비교를 하는데요, svb 파산,리먼 사태의 재현이 될까요?
급격한 긴축, 결국에 또 파산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뭐 하나 나가떨어져야 그만 하려나' 싶었는데 결국 SVB 파산 소식이 들렸습니다. 예전엔 뭔가 파산한다고 하면 너무 깜짝 놀라고 그랬습니다. 근데 금리를 올리는 정책결정자들이 정말 파산할 걸 모르고 올렸을까요? 저도 예전엔 그들도 몰랐던 부작용이 생긴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어느 부분에서는 피눈물이 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걸 알고 감행하는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시장에서 길게 살아남아야 합니다.
2008년 리먼 겪은 소감
2008년엔 회사 업무가 너무 바빴을 때라 사실 경제 뉴스도 안 봤습니다. 그런데 연일 언론에서 주가 폭락에 대한 내용이 중요 뉴스로 방송이 되더군요. 뒤늦게 리먼 브라더스 라는 회사가 파산했고 그것이 마치 미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거대한 폭풍일 수 있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그땐 그 내용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소량이지만 가지고 있던 주식을 다 매도했었습니다. 삼성전자가 하한가 근접까지 떨어지는 그날의 공포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2008년 리먼 사태를 지나고 보니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이고 투매가 투매를 부르는 시간이 지나니 2009년 미친 듯한 상승장이 오더군요. 그 당시 자전거도로 테마로 삼천리자전거가 10배 상승하기도 했었죠. 모두가 투매할 때 같이 동참하면 안 된다는 걸 리먼 사태에서 배웠음에도 오늘 주가가 무너지는 걸 보고 있으니 "뭔가 숨어 있는 리스크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며 불안해지네요.
2008년 리먼과 SVB 파산은 다르다던데..정말 다를까?
많은 사람이 SVB 파산은 리먼과 성격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정말 다를까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리먼의 경우 부실채권이 문제였고 SVB는 자산의 많은 부분이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이라서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시죠? 리먼 사태 초기에도 괜찮다고 했었습니다. 지금 이 사건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SVB 관계자와 미국 정부의 일부 사람들이겠죠. 나머지 전문가들도 뒤에 숨어있는 리스크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SVB가 숨어있는 비리를 키웠던 회사가 아니길 기대해봅니다.
2008년과 달리 양적완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년 리먼 때는 미국이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6개월 정도 하락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정부는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자산시장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다면? 단지 금리를 상승시키지 않고 유지한 대로 있는다면?
2008년 리먼 때와 같이 급반등하는 시장 분위기가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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